나훈아 뉴스

21세 나훈아 낭랑한 목소리, 오아시스 창고서 찾았다

조선일보
입력 2013.01.29 03:02 | 수정 2013.01.29 10:11

[4만곡 담긴 마스터테이프 5000개… 안양 오아시스레코드서 발견]
1960~90년대 발표된 노래, 박춘석·이봉조·박재란 등 원로 작곡가·가수 초기작 포함
음반계약서 등 문서도 10만건… "한국 가요史 그대로 담겼다"

1960년대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발표된 가요 4만여곡의 음원이 담긴 마스터테이프 5000여개가 경기도 안양의 낡은 음반사 창고에서 발견됐다. 마스터테이프란 가수가 앨범을 발표하려고 녹음할 당시의 연주와 음성이 담긴 릴테이프 원본을 말한다. 그동안 60~80년대 가요는 방송 또는 음반 재발매를 통해 대중과 시간을 같이해 왔지만 정작 초벌 녹음본인 마스터테이프의 존재는 상당 부분 확인되지 않았다. 그래서 "한국 대중음악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사료(史料) 발굴"(작사가 김지평)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오아시스레코드는 28일 "경기도 안양 본사 창고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1960년대 이후의 전속 가수 앨범 마스터테이프가 온전하게 보관돼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 중 나훈아·남진·조미미·차중광 등의 60년대 녹음곡 등 1090곡의 디지털 음원화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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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종무(왼쪽) 오아시스레코드 대표와 작사가 김지평씨가 지난 18일 경기도 안양 오아시스레코드 창고에서 발견된 1960~90년대 가요 마스터테이프들을 살펴보고 있다. /김지호 객원기자
손종무(왼쪽) 오아시스레코드 대표와 작사가 김지평씨가 지난 18일 경기도 안양 오아시스레코드 창고에서 발견된 1960~90년대 가요 마스터테이프들을 살펴보고 있다. /김지호 객원기자

기자가 현장에서 확인한 마스터테이프 중에는 60년대 스타 가수 박재란·김치캣·안다성 등이 참여한 고(故) 박춘석의 작곡집 '고향 하늘은 멀어도'(1963년), 고(故) 이봉조 작곡집(1964년), 박재란·나애심의 공동 앨범(1964년) 등 고인 또는 원로 가수의 초기작이 대거 포함돼있다. 보존 상태도 대부분 양호했다. 음반사 관계자가 기자 앞에서 직접 나훈아의 1968년 앨범 마스터테이프를 재생하자, 당시 21세의 나훈아가 지금과 같은 기교 없이 해맑고 파릇파릇한 목소리로 부른 '사랑은 눈물의 씨앗'이 낭랑하게 울려 퍼졌다.

음원과 함께 한국 음악 산업의 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서류 자료도 10만건 가까이 나왔다. '모닥불'(박인희) '임과 함께'(남진), 70년대 인기 대하 사극 '상노'의 주제가 같은 대중음악은 물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작사·작곡한 '나의 조국' 등 70년대 노래의 공연윤리위원회 심사용 손글씨 악보가 눈길을 끌었다. 오아시스 측은 "'나의 조국' 악보가 박 전 대통령의 친필인지 더 확인해 볼 예정"이라고 했다. 고인이 된 시인 이은상, 작곡가 이봉조와 함께 김수희·이택림 등 중견 가수가 자필로 쓴 저작권 사용 승인서와 음반 계약서, 영수증 등도 온전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2011년 별세한 손진석 사장이 세상을 뜨기 직전까지 음악인들과 금전 거래한 내역을 기록한 수첩 10여권도 눈에 띄었다. 손 사장이 2011년 세상을 뜨기 전까지 쓴 마지막 수첩에는 원로 작곡가 3~4명과 유명 가수 등이 개인당 수천만원을 빌려 가서 갚지 않고 있는 사실이 적혀 있었다. "60~70년대 가요계의 든든한 후원자로 활동하면서 살림살이가 어려운 작곡가와 가수 등을 도우며 자존심을 세워주던 고인의 인간적 면모가 엿보이는 자료"라고 오아시스 관계자는 말했다.

마스터테이프 발굴에 따라 그동안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유명 가수들의 미발표곡이 다수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리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마스터테이프엔 녹음은 했지만 미처 음반에 수록되지 않은 미발표곡 음원까지 담겨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번 발굴은 손 사장이 사망한 뒤 아들 손종무(52) 현 대표가 쓸모가 없어진 옛 설비를 처분하려고 창고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손 대표는 "아버지가 평생 LP 등 오프라인 음반에 강한 애착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초창기부터 있었던 녹음 음원들을 고스란히 보존하신 것 같다"고 했다. 발굴 현장에 동행한 원로 작사·평론가 김지평씨는 "이 안에 한국 가요 역사가 그대로 담겨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료 보전 대책이 시급하다"고 했다.

☞오아시스레코드

1952년 설립된 현존 국내 최고(最古) 음반사. 무역회사를 운영하던 손진석이 58년 인수한 뒤 한국 대중음악을 대표하는 음반사로 키웠다. 나훈아와 남진이 이 회사를 통해 데뷔. 펄시스터즈·ple/peopleView.jsp?id=7959" name=focus_link>윤복희·김상희·최희준·송대관·정훈희 등 수많은 톱가수가 오아시스 레이블로 음반을 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1/28/201301280239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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